“많은 분들이 상담사목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 해요. 우리는 심리적·정서적 병리 현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사목을 하고 있어요. 쉽게 말해 교회 안에서 운영되는 심리센터죠.”
지난 2월 15일 개설 축복미사를 봉헌한 전주교구 상담사목센터는 아직 필요한 시설이나 인원을 다 갖추진 못했지만 밀려드는 상담 신청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담사목센터 원장 김정민 신부는 점심시간이며 퇴근 시간도 잊은 채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에서 심리치료를 받을 때 대상자가 어떤 종교를 갖고 있는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상담공부를 하면서 우리 신자들을 돌볼 수 있는 그런 심리치료센터가 절실하다고 생각했어요. 종교적 가치관이나 신앙의 정신, 주님의 가르침 등을 바탕으로 하는 가톨릭심리치료센터를 만들고자 했죠.”
전주교구 상담사목센터를 이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한 가지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40 가톨릭센터 3층에 위치한 상담사목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방법이고, 다른 한 가지는 전화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지만 학생들과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운영과 토요일 운영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원래 전화로 상담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설치해놓고 상담을 받는 이유는 상담실까지 오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누군가에게 자기 이야기 하는 것을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 분들을 위한 거죠. 전화 상담은 상담치료를 이끄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어요.”
상담사목센터는 방문자들에 대한 상담만을 위한 장소는 아니다. 센터를 기점으로 교구 내 전문가나 봉사자들을 양성하는 요람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정기적인 교육과 학술세미나, 피정 등이 상담자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전문지식과 신앙을 키워나가도록 돕고 있다.
“우리가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적으로 성숙해야합니다. 따뜻한 인간이 되십시오. 그걸 위해서라면 언제든 찾아오세요. 뭐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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