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교회 제1호 사회적 협동조합인 원주교구 ‘희망카페 사회적 협동조합’(이사장 배현하 신부)이 7일 오전 11시 원주시 단구동 1572-4 현지에서 배현하 신부 주례로 더치커피 공장 축복식을 가졌다.
축복식에는 지난해 12월 희망카페가 고용노동부장관 인가, 설립등기, 사업자등록증 발급을 받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김영보(빈첸시오·51) 상임이사, 희망카페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카페베네 양철수 이사,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배현하 신부는 축복식 인사말에서 “교회 내에서 처음 시작하는 우리 사업이 나눔의 의미를 지역사회 내에서 실현하는 희망의 보금자리가 되자”고 말했다.
축복식으로 문을 연 희망카페 더치커피 공장은 85.38㎡ 넓이의 단층으로 사무실, 식품 제조실, 카페 공간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커피를 직접 만들어 유통시키고 신자와 시민들에게 판매도 가능하다. 희망카페 더치커피 공장은 원주교구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후 커피 제조, 판매 사업을 확장 및 본격화 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김영보 이사는 “아직도 교회 내에서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신자는 물론 신부님들 사이에서도 부족한 것이 현실인 만큼 이번 더치커피 공장 축복식을 계기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널리 알리고 수익을 창출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와 경제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희망카페는 더치커피 공장 문을 열면서 오른쪽 손과 다리가 불편한 전현미(엘리사벳·28) 바리스타를 채용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실천했다. 전현미씨는 “더치커피 공장에서 양질의 커피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저 자신의 자아계발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주교구 ‘희망카페 사회적 협동조합’, 더치커피 공장 축복
취약계층에 ‘희망’ 전하는 ‘사랑의 커피’
커피 제조·판매사업 본격화
장애인 바리스타 고용하는 등
사회적 약자 일자리 창출 실천
발행일2014-03-16 [제2886호, 7면]
▲ 배현하 신부가 지난 7일 원주교구 ‘희망카페 사회적 협동조합’ 더치커피 공장 축복식을 주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