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셉 성월은 성 요셉을 특별히 공경하기 위해 교회에서 정한 달이다. 교회는 그를 교회의 주보로 공경하며 그의 신앙적 모범과 덕을 기리고 본받도록 하고 있다. 교회의 가장인 성 요셉. 그를 통해 가장의 모습을 그려보면 어떨까.
성경은 성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성실하고 극히 평범한 목수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성 요셉은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저 수많은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에 불과했다. 성 요셉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예수의 법적 아버지로서 이름을 지어주고, 할례를 시키며 성전정화 예식에 참여했다. 그 당시 가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역할을 했을 뿐인 성 요셉의 이 평범한 삶은 그리스도를 인간사회에 들이는 메시아의 계획을 이루는 사명을 수행했다. 성 요셉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의롭게, 즉 하느님의 뜻을 따라 묵묵히 실천함으로써 가장 평범한 모습으로 가장 특별한 사명을 이뤘다.
성 요셉이 가장으로서 관리한 성가정이야말로 그 안에 교회를 싹 틔우고 있었다. 성 요셉은 마리아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부터 가난과 노동, 이집트 피난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난을 감내하면서도 성가정을 보호했다. 그런 성 요셉이기에 1870년 교황 비오 9세는 성 요셉을 성교회의 수호자로 선포하며 3월을 성 요셉 성월로 지정했다. 또한 교회는 성 요셉을 갖가지 어려움을 당하는 이들, 즉 노동자, 성가정, 동정녀, 환자, 임종하는 이의 주보로 정하여 특별한 은혜를 전구해 주도록 기도한다.
교황 레오 13세는 회칙을 통해 “그리스도 신자의 무리, 이 대가족, 즉 가톨릭교회는 전 세계에 퍼져있다”고 교회의 모습을 설명하며 “성 요셉은 마리아의 남편이며, 예수님의 아버지이시므로 가톨릭교회 위에 가장권을 가지고 계십니다”라고 성 요셉의 지위와 공경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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