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송전본당(주임 이규철 신부)은 주일 미사참례자 300여 명의 작은 본당이지만 사순시기 ‘십자가의 길’에 대한 열성이 감동적이다.
본당 신자 중 60세 이상 어르신은 400여 명. 성당에서 4km가 넘는 곳에 집이 있는 사람은 500여 명이다. 마을버스 간격이 30~60분, 이마저도 집에서 20분 이상 걸어야 탈 수 있다. 십자가의 길을 시작한 3년 전에는 ‘농번기라 참가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해가 갈수록 참가자가 늘어 지금은 50명이 넘는다.
이런 열의에 본당은 여러 ‘십자가의 길’ 서적을 구입해 신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무려 16종류. 십자가의 길과 미사를 봉헌하는 신자들은 “힘들고 지치지만, 예수님 고통과 사랑을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난다”고 입을 모은다.
이규철 신부는 “본당 신자들의 뜨거운 열의는 신앙을 성숙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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