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교회와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부산교구 서면본당(주임 고원일 신부)에는 청년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다. 미사와 전례, 각종 공연과 모임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젊은이 놀이터 ‘센다’(Senda)가 바로 그 곳이다.
서면성당 신관 3층에 위치한 ‘센다’는 본당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부산교구가 적극지원하면서 지난 2012년 7월 첫 선을 보였다.
센다는 편리한 교통과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면성당의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조성됐다. 또 낮은 제대를 중심으로 고정된 좌석 없이 편하게 바닥이나 의자에 앉는 공간. 아주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고 찬양할 수 있는 무대 등 초기 기획팀의 열정은 따뜻하고 아늑한 ‘센다’를 만들어 냈다.
교구 총대리 손삼석 주교는 “센다가 신앙과 젊음을 나누고 발전할 수 있는 공간, 범교구적으로 청년들을 위한 장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센다는 단순한 문화공간이 아닌 소통의 장소로 거듭났다. ‘생명 응원 콘서트’, ‘신앙의 해 주제 특강’ 등 다양한 주제의 토크 콘서트와 공연을 접목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발걸음을 더하며 명실 공히 놀이터가 되었다.
센다 미사에 참례하는 배지현(체칠리아·60·범일본당)씨는 “딸의 권유로 친구들과 함께 센다를 찾게 됐다”면서 “기도와 미사가 이렇게 즐겁고 또 뜨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이곳에 오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센다의 미사 안에는 강의, 토크콘서트, 공연을 망라한 종합선물세트가 봉헌된다. 청년들만을 위한 축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생, 젊은 부부, 어머니와 함께 찾은 딸, 흰머리 지긋한 노인들까지 한 마음으로 찬양하고 율동을 따라하고 특강에 귀 기울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현재 센다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신자들을 초대한다. 첫째 주에는 본당 신자들을 위한 가정미사 봉헌, 둘째 주에는 떼제미사, 셋째 주에는 공연과 토크콘서트로 꾸며지는 수요음악회, 마지막 주에는 ‘가족 그 이름만으로’를 주제로 센다미사가 봉헌된다. 또 연 3회 선택모임이 진행되며 청년 성서모임 아르카의 거점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담당 오창석 신부는 "향후 센다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전담사제가 필요하다"면서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젊은이 놀이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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