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여느 사도직 단체들보다 익숙하게 느껴지고, 다수의 단원을 확보하고 있는 레지오 마리애. 레지오 마리애는 교회 내 봉사와 선교의 선두에 서는 가장 보편적이고도, 활동적인 사도직 단체이나, 계속 한 자리에 머무르려고만 한다면 그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성남지구 ‘파티마의 성모’ 꼬미시움 단장 구교선(사도 요한·60)씨는 레지오 마리애의 단원 수 증가 추세에 비해, 느슨해져가는 것 같은 소명의식을 바로 잡고자 단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레지오 마리애의 단원 수가 늘어난 것에 비해, 요즘 단원들의 사명감은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활동에도 적극적이지 않고, 꼭 해야 할 의무마저도 저버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러한 모습들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기로 했지요.”
구 단장이 구성한 교육 프로그램은 이번 달(3회,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수진동성당)과 9월 중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신천지교회, 미사의 은사와 전대사, 한대사, 대세, 올바른 성모신심,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 레지오 마리애 창설자 프랭크 더프, 선교 체험 사례, 레지오 마리애 교본, 주회 등을 주제로 한 강의로,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꼭 알아야할 내용들로 이뤄져있다. 강의는 사제, 평신도를 막론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선다.
“저는 레지오 마리애의 특별한 매력에 반해 활동에 매진해왔습니다. 그 매력을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최근에 지켜본 우리의 모습은 느슨해져 버린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어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우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각성하고, 단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교육 프로그램의 주제도 모두 그러한 의미에서 일맥상통하지요.”
이를 바탕으로 성남지구 ‘파티마의 성모’ 꼬미시움은 지난 12일 신천지교회에 관한 첫 번째 강의를 시작했다. 첫 강의에는 33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에, 구 단장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계기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교육 방법을 꿈꾸고 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들은 이들 중 강의가 가능한 이들을 선별해 각자의 본당에 돌아가서도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찾아와야만 하는 교육이 아닌, 찾아가는 강의로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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