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그 누구보다 험한 고통을 겪었음에도, 부활하시어 빛을 전했다. 지역자활센터는 예수님을 따라 고통 속에 부활의 희망을 찾는 이들에게 힘을 보태주는 곳이다.
2001년 7월 문을 연 안양지역자활센터(센터장 장우희)는 생계를 꾸리기조차 어려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살아가는데 절실한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원동력이 돼주는 것.
현재, 안양지역자활센터에서 꿈을 키우는 이들은 100여 명으로, 하는 일은 다양하다. ‘시장진입형 자활근로사업’ 중 ‘모둠밥외식사업단’은 교구청 내 구내식당과 푸드 카페 EMO 등을 운영 중이며, ‘이·미용사업단’, ‘취업지원사업단’ 등도 활동 중이다.
‘사회서비스일자리형 자활근로사업’으로는 ‘돌봄사업단’이 복지간병사업과 장애통합보조원 파견사업을 실시하고, ‘디자인공예사업단’이 현수막, CI 등을 작업하거나, 목공예로 성물을 만드는 등의 작업을 한다. 그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일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알토란영농사업단’, ‘자전거재활용사업단’ 등 또한 마찬가지로 ‘사회서비스일자리형 자활근로사업단’이다.
안양지역자활센터를 찾는 이들은 개인의 능력과 재능에 따라 이 같은 다채로운 일자리를 만날 수 있다.
‘목공예 사업단’의 반장 김기자(예비신자·43)씨는 “오래전 남편을 잃고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막막했는데, 우연히 안양지역자활센터를 알게 됐고, 이곳을 통해 목공교육관리사 2급의 자격증도 따게 됐다”며 “인생의 굴곡을 지나고, 편안해진 지금의 삶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급 자격증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전거재활용사업단’ 반장 명재상(사도 요한·62·안양대리구 명학동본당)씨도 “IMF 이후 장사가 기울어 막노동에 나서기도 하고, 아이들 학비 걱정에, 빚도 떠안았지만 센터에서 자전거를 만들고, 폐자전거를 수리하며 다시 어깨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안양지역자활센터에서는 ‘자활게이트웨이 과정’과 더불어,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간병, 소화물 택배 배송단 행복나눔택배, 청소 전문 크린서비스청, 반짝반짝크린서비스, 마당빗자루와 같은 ‘자활기업’, 주민들이 개인별 출자를 통해 돈을 모으고, 서로 간 대출을 돕는 ‘밀알공제협동조합’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센터장 장우희(미리암·45)씨는 “지역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빠른 시간 내 탈수급을 재촉하기보다, 이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찾고 진정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양지역자활센터가 가진 목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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