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을 희망할 때도, 지금도 거창한 생각은 하지 않아요. 다만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아 신청했고 또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낍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정성환 신부, 이하 본부)는 3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맞이했다.
3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 조영인(29)씨는 지난 17일 생면부지의 환우를 위해 서울 삼성병원에서 채혈을 했다. 본부는 이날 조씨를 방문,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씨는 지난 2010년 5월 본부가 주관한 가천대학교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 모집 캠페인 당시 친구와 함께 등록했고, 3년 9개월 만인 올 2월 초 이식 조정기관인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수혜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 기증을 결심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부본부장 최형규 신부는 “자기가 가진 것으로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조영인씨는 나눔의 모범 사례로 꼽을 수 있다”며 “물질적인 나눔은 확산되고 있지만 헌혈과 조혈모세포 기증 등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부족한 상태이기에 개선을 위해 본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와 교육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부는 2003년 5월 보건복지부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모집기관으로 선정된 이래 12년 연속 담당기관으로 지정돼 교회 안팎에서 기증자 모집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종 캠페인을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조혈모세포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2010년부터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대학생사목부와 연계해 매년 20여 개 대학에서 생명나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혈액세포를 만들 수 있는 세포인 조혈모세포 채취 방법은 골수조혈모세포 채취와 말초조혈모세포 채취로 나뉜다. 골수조혈모세포 체취는 전신마취 후 엉덩이뼈에서 채취하며, 말초조혈모세포는 채취 전 조혈모세포성장촉진주사를 맞은 후 헌혈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청은 한마음한몸장기기증센터와 헌혈까페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만 18~40세 사이의 신체 건강한 남녀에 한해서 가능하다.
※문의 02-727-2268, 1599-3042 한마음한몸장기기증센터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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