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오염이 원인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과 피부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천연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이번 호에서는 쉽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생활용품들과 그 제작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다용도로 쓰이는 EM(Effective
Micro-organism, 유용미생물) 용액은 수많은 미생물 중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의 발효액으로, 청소와 세탁, 설거지, 음식물쓰레기와 폐수처리, 작물 키우기 등에 도움이 된다.
EM 용액은 쌀뜨물과 EM 원액을 섞어 발효시키면 쉽게 만들 수 있으며, EM 원액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매장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천연 원료 화장품은 인공의 화학물질이 아닌 자연재료에서 직접 추출한 원료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고, 제조 과정의 환경오염 또한 줄일 수 있다.
일례로, 클렌징 오일을 만들 수 있다는 호호바 오일(30g), 살구씨 오일(20g), 올리브리퀴드(20g), 비타민E(10방울), 아로마 오일(라벤더 4방울, 레몬 4방울), 마른 장미 등의 재료 중 화학 재료는 찾아볼 수가 없다.
또,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생리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나무가 필요하고, 이 생리대가 썩기까지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더욱이 방수를 위한 코팅처리와 특수 처리된 화학물로 인해 피부 짓무름이 발생할 수 있다.
천연섬유로 만들어진 생리대는 번번이 빨아 써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피부에도 자극이 없고 위생적이다. 손재주가 있다면 직접 바느질을 통해 만들어 쓸 수도 있다.
이밖에도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는 천연 제품은 무궁무진하다. 화학제품의 홍수 속에 고민하고 있다면 스스로 충분히 만들어 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직접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지속가능한 생활의 지혜] (10) 천연제품 만들어 쓰기
화학제품 대체하는 DIY 천연제품
발행일2014-03-23 [제2887호, 7면]
▲ 2011년 서울 거여동성당에서 진행된 ‘천연화장품 만들기’ 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