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3년을 맞이함에 따라 11일 일본 주교회의 의장 오카다 다케오 대주교(도쿄대교구장·사진)가 담화를 발표, “주교단은 앞으로 3년 더 전국적 규모로 (지진 피해를 위한) 지원활동을 계속하기로 결의했음”을 밝혔다.
오카다 대주교는 “아직 27만 명이 넘는 이들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대부분이 각자 생활설계조차 할 수 없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불안한 암흑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안타깝게도 그들을 위한 대책이 충분히 세워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교회는 세계교회에서 모인 지원과 국내 많은 이들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각 피해지에서 지원활동을 계속해 왔다”면서 “주교단은 피해 지역 사람들과 앞으로도 함께 걸어나갈 각오”라고 전했다.
오카다 대주교는 “지진 8개월 후인 2011년 11월 주교단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들어 핵발전의 즉시 폐지를 호소해왔다”며 “대지진 발생 3주년을 즈음해 다시 한 번 핵발전의 즉시 폐지와 우리의 생활스타일 재검토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일본 주교단은 담화발표와 더불어 지난 2월 임시주교회의를 열고 피해지의 현황과 지원활동을 살피고 ‘동일본대지진피해자를 위한 기도’를 새로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또 ‘동일본대지진 3주년 희생자추모와 피해지부흥기원미사’ 기도문과 보급 10일 센다이교구 모토테라코지주교좌성당에서 주교단의 ‘동일본대지진 희생자추모와 부흥기원미사’ 봉헌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추모미사 및 관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교회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피해 지역을 담당하는 센다이교구가 설치한 ‘서포트센터’를 중심으로 각 피해지에 ‘봉사자 베이스’를 마련, 자원봉사자와 함께 활동해왔다. 또 도쿄·오사카·나가사키교구 등도 각각 피해 지역에 거점을 설치해 전국적인 규모로 지원활동을 전개해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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