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중국 지하교회를 이끌었던 상하이교구 판중량 주교가 오랜 병고 끝에 16일 향년 96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판중량 주교의 선종 직후 중국 당국은 판 주교의 주교 복장을 가져감으로써 그의 주교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나 당국은 가톨릭 신자들이 이틀간 고인을 추모하는 것은 허용했다.
판 주교는 중국 지하교회의 상징적 존재로서 존경받았던 인물로 중국 공식교회인 애국회의 젊은 사제들조차 사제품을 받기 전 판 주교를 찾아가 축복을 받을 정도였다.
판 주교는 1918년 태어나 14세에 세례를 받고 1938년 예수회에 입회해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1951년 교황청이 대만을 중국의 합법 정부로 인정하자 마오쩌둥은 교황청과 외교관계를 끊었으며 판 주교도 1955년 반혁명 혐의로 체포돼 20년 형을 선고받고 공동묘지에 시체 나르는 노역을 강요받았다.
석방 후에는 잠시 고등학교 교사로 일한 판 주교는 수십 년간 중국 당국의 엄격한 감시를 받는 가운데 1985년 상하이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고 2000년 상하이교구장 쿵 핀 메이 추기경 선종으로 교구장직을 계승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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