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치유만을 전문으로 상담하는 센터가 생겼다.
프로라이프 여성회(회장 배정순)는 20일 오후 4시 대구 동구 경대로 96 2층에 ‘라이프앤힐링 위기상담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다.
낙태 치유 전문 상담소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프로라이프 여성회의 ‘라이프앤힐링 위기상담센터’ 개소는 낙태 여성들이 가진 상처와 후유증을 실질적으로 치료하고 돌보는 상담소라는 의미가 크다. 아울러 프로라이프 연합회 활동 중 여성들의 낙태 치유에 가장 도움을 주는 구체적 활동의 첫 걸음이라는 면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센터는 앞으로 낙태 후유증 상담과 치료, 위기 임신 및 낙태 고민 상담과 지원, 청소년 임신 및 미혼모 상담 등의 활동을 펼친다. 상담뿐 아니라 낙태 여성이 친구, 남편, 가족 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할 계획이다.
센터 활동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낙태 상담 치료 프로그램이다. 본의든 타의든 자녀를 살해하는 결과가 되는 낙태는 어린 생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여성에게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폐해를 남긴다. 이런 배경에서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상담 치료 프로그램은 상담 신청자가 자신의 낙태 사실을 밝힘으로써 스스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돕는 게 큰 줄거리다. 낙태된 아기 이름 짓기, 아기에게 편지쓰기, 추도식 등을 통해 그동안 부정했던 아기의 존재를 인정하고, 마음으로 아기를 떠나보냄으로써 개인·사회적 트라우마를 치유받게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담사들이 아기 역할을 하며, 엄마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는 낙태 여성이 마음의 짐을 덜고, 아기로 인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될 센터는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다. 전화나 이메일(lifenhealing@naver.com)을 통해 1차 상담을 실시, 2차 방문 상담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배정순 회장은 “낙태 여성의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누구에게나 쉽게 낙태 사실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낙태 여성이 스스로 치유될 수 있도록 하는 매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프로라이프 여성회는 모성과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낙태 예방 활동과 여성을 위한 교육, 연구 등을 통해 우리나라 생명 존중 문화를 회복하고자 지난 2월 15일 창립됐다.
※문의 053-287-4789, http://blog.naver.com/lifenhe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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