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영국 CNS】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3월 18일 크림자치공화국 합병을 공식 선언한 후 우크라이나 가톨릭 사제들이 크림반도를 탈출하기 시작했다.
사제들은 크림반도를 점령한 러시아 군대로부터 체포와 재산 압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다.
크림반도 케르치 지역 군종사제인 미카일로 밀차코프스키 신부는 “이곳 상황은 매우 심각하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크림을 합병한 러시아 정부는 우리 사제들 모두를 민족주의자이자 극단주의자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밀차코프스키 신부는 “러시아 연방 보안국 관리가 나를 소환해 내 소속과 새 통치권 수립을 인정하는지 물었다”고 밝혔다. 밀차코프스키 신부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가톨릭교회 수장인 스비아토슬라프 셰브추크 대주교(키예프-할리치대교구장)의 권고에 따라 케르치 신자 3분의 2가 우크라이나의 통치권이 미치는 지역으로 떠났다.
밀차코프스키 신부는 이어 “케르치 지역 교구민들은 크림반도를 자신들의 고향으로 사랑하는 애국심이 강한 국민들이지만 러시아는 지금 우리를 쫓아내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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