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새처럼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어 했던 고(故) 김무영(베네딕토) 작가의 유고전 ‘새, 살아오르다’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학아재에서 열렸다. 전시 개막일은 김 작가가 선종(2월 12일)한지 49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투병 중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을 선보이고자 했던 김 작가의 근작 30여 점이 공개된다.
일생동안 진정한 그림에 대해 성찰해 온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하늘과 새, 산 이미지는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단순한 선과 색으로 이뤄져 있다. 명랑한 노란색의 하늘, 밤과 낮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화면 구성은 ‘변형’의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본질적 순수함을 이야기한다. 단순하게 표현된 자연물과 그것들을 감싸고 있는 따뜻한 색감, 맑게 개인 순수성의 결정체인 작품들을 작가가 투병 중에 그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김 작가의 제자인 김진교(베로니카) 작가는 “한 달 이상 응급실을 왔다 갔다 하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선생님께서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애쓰셨다”며 “김무영 선생님께서 삶의 마지막까지 추구한 작업을 많은 분들께서 와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의 02-766-7647 학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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