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가톨릭미술가회(회장 양단철, 지도 나경환 신부)는 3월 25일 정기적으로 마련되는 성화·성물전의 개막미사 및 축하식을 가졌다.
2000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열다섯 번째를 맞은 성화·성물전은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되는 모방적 성물에서 벗어나 한국교회만의 독창적이고 예술성 높은 성물들을 꾸준히 발표하는 장으로 마련돼왔다.
영성지도 나경환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오늘도 이 자리에 이르게 된 은총에 감사드린다”며 “그리스도의 복음메시지는 문자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서 전달되며 특히, 성 미술은 글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쉽게 주님을 알릴 수 있어 더 호소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나 신부는 또 “성 미술을 통한 우리의 문화 선교가 잘 이루어지도록 성령의 인도로 인간의 생각을 넘어선 신앙의 신비를 어떻게 시각적 언어로 형상화 할지 늘 연구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자”고 당부했다.
회장 양단철(하상바오로)씨는 축사를 통해 “우리가 주님께 바치는 우리의 작품 속에 생명의 물이 흘러넘치게 하자”고 밝혔다.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평화화랑에서 열렸던 성화·성물전에는 회화와 조각,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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