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복잡다단해질수록 가톨릭상담심리의 필요성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일반 신자들이 상담 혜택을 보편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특히 각 본당 사목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최근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찬 신부(성골롬반외방선교회·사진)는 현대사회에서는 일반 심리상담에서 나아가 영성상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교회 안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영성상담에 대한 요청과 이에 부응하는 인프라 구축이 눈에 띄게 늘어왔다.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는 지난 2008년 공식 창립돼 현재 1000여 명의 회원들이 상담 전문가 양성과 상담 지원, 학술활동 등을 폭넓게 펼치고 있다. 전국 차원의 가톨릭상담심리 전문가 양성 및 상담 지원을 실시하는 곳은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가 유일하다. 전국 차원의 학회 외에도 전주와 춘천에서는 교구 학회도 운영 중이다. 부산교구도 올해 안으로 교구 학회를 창립할 예정이다.
이 신부는 “가정이 건강해야 교회와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며 “‘가톨릭상담심리학회’는 가톨릭적 상담을 통해 각종 가정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영적 문제에 관한 짐도 벗을 수 있도록 돕는데 힘을 싣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신부는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 뿐 아니라 영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자들을 돕기 위해, 가톨릭적 상담 활동은 실질적으로 그 중요성을 더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각 현장에서 활동할 상담 전문가 양성도 녹록찮은 과정이다. 현재 학회는 회원 개개인이 수년에 걸친 양성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갖춰 구성됐다. 이에 반해 상담을 필요로 하는 신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본당 사목현장에서는 상담소 설립은 물론 전문가 초빙 등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더한다.
현재 학회는 동성고등학교를 비롯한 중고등학교, 사회복지시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톨릭상담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학회는 각 본당에서 요청하면, 본당 실태에 따라 맞춤식 상담 프로그램 운영과 전문가 파견도 지원한다.
“‘가톨릭상담심리학회’는 신자들을 최우선적으로 돕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가톨릭상담의 필요성과 가치가 올바로 확산돼, 앞으로 전문가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하게 주어지길 기대합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