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기 신부의 제33대 해군 군종병과장 취임미사가 3일 오후 7시 계룡대 삼위일체성당에서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교구 총대리 서상범 신부, 군종후원회 담당 이성운 신부, 서 신부의 대구대교구 사제서품 동기 사제단, 군종사제단이 공동집전했으며 군인 신자와 가족을 비롯해 300여 명이 참례했다. 천주교에서 해군 군종병과장에 취임한 것은 2002년 3월 제26대 지경준 신부(대전교구 가수원본당 주임) 이후 12년 만이다.
유수일 주교는 강론에서 “서하기 신부님이 군종병과장이라는 중책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움을 청하자”며 “한결같은 열정으로 교회와 해군을 사랑하고 있는 서 신부님이 지금 같은 모습으로 영원히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군종사제단을 대표해 축사를 맡은 김혁민 신부(해군사관학교본당 주임)는 “언제나 후배 신부들을 챙겨주고 지원해 주시는 서 신부님을 따라 후배 신부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서 신부는 답사에서 “군종사제 8~9년차만에 해군 군종사제단의 맏이가 돼 무거운 책임감을 감당하기 위해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오늘 제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반드시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되기에 신중하고도 성실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 신부는 “군 안에서는 극소수인 군종사제들이 헌신적으로 스스로의 성소에 충실하며 군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신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천주교에서는 김상목 신부(대구대교구 원로사제)가 1984년 4월 최초로 제17대 해군 군종병과장에 취임했고 이후 1995년 4월 서유석 신부(서울대교구 특수사목 담당)가 두 번째 군종병과장이 됐다. 지경준 신부에 이어 천주교 네 번째 해군 군종병과장이 된 서하기 신부의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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