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교황청 사도궁에서 교황청 내 모든 기구 수장들과 만나 첫 교황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을 어떻게 교황청 업무에 일체화 시킬지를 놓고 토의했다.
바티칸 인쇄소 사무차장 치로 베네데티니 신부(예수 수난회)는 이번 모임의 주제는 ‘복음의 기쁨’에 관한 고찰이라고 소개한 후 “교황께서는 가톨릭신자들로 하여금 기쁨과 사랑, 자선의 모범적인 삶을 살도록 요청하는 교황권고가 교황청의 업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교황청 기구들이 토의하기를 원하셨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이번 모임이 끝나고 간략한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은 교황권고에 대한 그들의 생각, 교황권고의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업무에 구체화시킬 것인지와 구체화의 전망을 토론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해 9월 교황청 고위 성직자들을 만나 교황청 기구 개혁에 관한 성직자들의 질문과 제안을 받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반포된 ‘복음의 기쁨’에서 교황은 진정으로 선교하는 교회에 대한 희망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교회의 관습과 관행, 교회 언어와 구조가 자기 보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현대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서 적합하게 조정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교황은 ‘복음의 기쁨’에서 “나는 교회와 성직자들이 예수님과 그분의 가르침에 보다 충실하도록 도우면서 모든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대담하고 창조적으로 복음화의 목적과 방식, 형태를 다시 생각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요한 것은 혼자 일하지 않고 형제자매로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특히 주교들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는 점”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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