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카리타스 무지개사업단(대표 김명현 신부, 대구시 남구 대명로 182 대경빌딩 4·5F, 이하 무지개사업단)이 다양한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소통·자립을 위한 ‘무지갯빛 디딤돌’을 놓고 있다.
무지개사업단은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 실현을 목적으로 지난해 1월 30일 문을 열었다. 봉제 작업장을 비롯, 카페 및 외국어교실 운영 등으로 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봉제 작업장은 지역 업체들과의 협력으로 점점 규모가 성장해가고 있다. 개소 당시 재봉틀 3대 및 근로자 3명으로 시작했으나, 후원자들의 꾸준한 도움으로 현재 특수·일반 재봉틀 26대에 17명의 이주여성들이 일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돼 향후 사업 확장 및 일자리 추가 창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의 협력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무지개사업단 내에 자리한 카페 ‘커피레인보우’도 눈에 띈다. 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더치커피와 핸드드립커피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지역주민들 발길이 조금씩 늘고 있다. 특히 선물용으로 제작된 더치커피 원액은 맛과 가격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전국에서 주문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무지개사업단은 이주여성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중국어·영어·일본어·베트남어를 가르치는 ‘결혼이주여성과 함께하는 외국어클럽’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대표 김명현 신부(대구대교구 다문화담당)는 “후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나눔 활동이 점차 늘어나면서 무지개사업단이 이주민들과 지역주민들의 ‘나눔·어울림의 장’으로서 성장하고 있다”며 “이방인이셨던 예수님을 떠올리며 그들을 우리 삶 안에서 ‘또 다른 예수님’의 모습으로 반기고, 서로 나누고 도와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의 053-621-2025 대구대교구 카리타스 무지개사업단
※후원계좌 505-10-129538-4 대구은행, 예금주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다문화가정)
대구 카리타스 무지개사업단 ‘눈길’
이주여성 자립·소통 돕는 ‘무지갯빛 디딤돌’
봉제 작업장·카페 등 일자리 창출
이주민·지역민 함께 하는 ‘장’도 열어
발행일2014-04-13 [제2890호, 7면]
▲ 대구 카리타스 무지개사업단 봉제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