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명동본당 소성당에서는 제2기 ‘본당 생명교사’ 양성 교육 첫 여정이 시작됐다. 각 본당 생명분과위원 혹은 생명교육에 관심있는 이들 50여 명이 참가한 장이었다.
이들은 4주 동안 ‘인간생명의 존엄성’, ‘인간생명 초기단계의 윤리적 문제’, ‘인간생명 말기단계의 윤리적 문제’, ‘돌봄’, ‘인간생명의 존엄성 강연’ 등에 관한 양성 과정을 수료한 후 ‘찾아가는 생명교육’에 나서게 된다.
‘찾아가는 생명교육’은 각 본당 내 소규모 강좌와 단체 교육 안에서 구체화될 수 있다. 예비신자교리반을 비롯해 자모회, 교리교사회, 레지오 마리애 등의 강좌, 노인대학 특강, 청년 생명교육 등이 좋은 사례다.
서울대교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본당 생명교사’를 양성, 이들이 일선 사목 현장에서 다양한 생명윤리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제1기 양성과정에서는 43개 본당 89명의 생명교사들이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수료증을 받고 파견됐다.
‘본당 생명교사’들의 활동은 각 본당이나 단체의 실태와 환경, 구성원들의 바람 등에 따라 맞춤식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신자들이 다양한 현장에서 보다 쉽게 생명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 누구나 보편적인 생명존중 의식을 갖추고 생명수호운동의 필요성에 공감하도록 이끄는데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구 생명위원회 산하에 구성된 ‘생명연구모임’이 본당 생명교육 과정을 연구하고, 생명교사 양성 교육 및 교안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생명연구모임에서는 본당 생명교사들이 보다 쉽게 강의를 펼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응용할 수 있는 강의계획서와 교안, 시청각 자료 등을 제공한다. 교육 과정에서도 참가자들이 더욱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도록, 직접 교안을 구상하고 강의를 시연하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생명연구모임’은 현직 교사를 비롯해 심리상담가, 임상시험전문가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가톨릭적 생명윤리의식을 확산하고 인간생명과 관련한 각종 사회적 쟁점의 해결 및 실천을 연구, 지원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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