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칼바람에 모두 얼어 죽은 줄 알았건만, 따뜻한 봄 햇살에 다시 민들레가 움트고 일어났다. 박해의 서슬에 목숨을 바친 순교자가 곁에 묻혀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겨우내 죽음 속에 묻혀 있던 노란 꽃송이를 활짝 피웠다. 순교로 지킨 믿음이 이토록 활짝 폈다. 예수 부활 대축일, 부활하신 주님의 자애가 온 땅에 가득하다.
사진은 부활을 앞둔 4월 구산성지 김성우(안토니오) 성인 묘역에 피어난 민들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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