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성요셉아버지학교 제23기 수료식이 12일 수원대리구 권선동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수료식을 통해 진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총 6주간의 교육을 마친 수료생 24명이 탄생했으며, 수료생들은 함께 참석한 아내, 자녀들과 감사축제 미사를 봉헌하며 요셉 성인을 닮아가기로 다짐했다.
교장 이석재 신부는 “지난 6주 동안 강의와 나눔을 통해 좋은 아버지로 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오늘 이후로는 진짜 아버지가 되는 실전에 돌입하는 것”이라며 “불안하고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모든 아버지가 충실히 진짜 아버지 되기를 실천함으로써 건강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신비를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수료식은 발 씻김 예식인 세족례, 부부가 서로 손을 맞잡고 생각하는 묵상시간, 수료증 수여, 아내가 남편의 가슴에 성가정 배지 달아주고 안아주기 등으로 이뤄졌으며, 이후 각자 만들어 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음식 나눔 축제의 시간을 가졌다.
소감발표에 나선 김광수(마티아·수원대리구 권선동본당)씨는 “오랜 시간 가족 간의 갈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낼 것을 결심하고 기다리던 중에 아내와 딸이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학교 교육 신청을 해 어쩔 수 없이 입학하게 됐다”고 밝히고 “가족 간의 갈등은 결국 아버지인 나한테 모든 원인이 있었음을 깨닫고 가족 앞에서 용서를 청하며 앞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내 조유남(라파엘라)씨는 “아직은 남편이 완전히 마음을 열지는 못했지만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앞으로 더 잘한다고 하니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성요셉아버지학교는 가정형태의 변화 및 가정 파괴에 따른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성가정의 성 요셉을 통해 건강한 아버지의 상을 새롭게 확립하려는 가정 성화 운동이다. 2005년 안양대리구 인덕원성당에서 제1기가 마련됐으며, 제23기까지 마친 현재 980여 명의 수료생이 탄생했다.한편, 제24기는 오는 6월 14일부터 평택대리구 평택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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