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詩的) 사실주의 조각가 최바오로씨의 개인전이 5월 2~19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9년 개관한 영월 종교미술박물관과 전국 5~6개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한 최 작가의 대표작 30여 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많은 작품 보다는 대표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관람객들과의 대화에 치중하고 싶다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됐다.
대부분 기존 작품이지만 특별히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화 ‘돌아온 탕자’를 조각으로 리메이크한 동명의 작품 등 신작도 다수 전시된다. 작가는 많은 작품 중에서도 특별히 신작 ‘그리스도의 보혈’에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50년 동안 왕성하게 활동해 온 작가 자신이 “내 작업의 집약체”라고 설명한 이 작품은 나무를 소재로, 모든 고통 속에서도 인간을 위해 희생한 예수의 사랑을 보여준다.
“저를 극사실주의 작가로 부르든 돌장이, 나무장이라고 부르든 상관없어요. 다만 나무, 돌 등에 깃들어 있는 그리스도의 숨결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작가는 최근 동료 작가 30여 명과 함께 단군할아버지와 안중근 의사 등 한국의 역사적인 인물들의 모습을 조각하는 작업에 매진하며, 한민족의 얼과 역사를 조각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의 02-72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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