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말~청초(16세기 말~18세기 말) 서양의 학문, 윤리, 사상, 종교, 과학 등을 한문으로 기술한 한역서학서들이 북경 사행원들에 의해 조선에 전래됐다. 종류는 총 400여 종에 이른다.
동·서 문화 교류의 계기가 됐고, 사상사적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는 실학과 천주교 창설에 영향을 줬다.
이는 실학자들에 의해 열독됐으며, 서학 수용으로까지 발전했고, 1777년 정약전, 이벽 등과 남인 소장학자들이 참석한 주어사강학회에 걸쳐 천주교 교리 연구가 시작되며 신앙 운동을 일으켰다.
포르투갈계 예수회 선교사 에마누엘 디아즈가 쓴 「성경 직해」는 예수의 언행과 표양을 기록한 복음의 말씀과 복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님을 따랐던 성인들의 위업과 그들의 격언적인 명언들로 구성돼있다.
또한, 프랑스계 예수회 선교사 마이야가 쓴 「성경광익」은 단순한 묵상서가 아니라 일종의 피정 지도서였다.
「성경직해광익」은 「성경직해」의 복음, 주석, 해설부분인 ‘잠’, 「성경광익」의 ‘의행지덕’과 ‘당무지구’ 등 각 두 권의 책에서 자료를 가려 뽑았다.
성서를 알고 묵상하고 신앙을 뿌리내리는데 기초 역할을 했으며, 신앙을 지탱해 주는 힘으로, 영적 생명의 양식이 됐다. 또, 공동 집회의 전례서로 쓰였으며, 신앙의 힘을 기르게 하고, 영신생활의 수련을 돕기도 했다.
「칠극」은 마태오 리치의 1601~1610년 북경 전교 당시, 저술 활동 때 보좌신부 역할을 했던 스페인 출신 예수회 신부 판토아에 의해 쓰였다.
그리스도교적 수양론을 유학자들이 알기 쉽게 유교적 용어로 쓴 수양서로서, 「천주실의」와 함께 전래돼 남인 학자들의 입교에 기여했으며, 1777~1779년 천진암 주어사 강학회에서 연구 됐고, 일찍 한글로 번역돼 많은 사람에게 읽혀졌다.
지혜문학의 특성을 지니며, 공사라는 신유학적 범주의 수용했고, 유가적 용어로 해석된 그리스도교의 본성론을 기초로 한다. 더불어, 시간의 윤리적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내용으로는 겸손으로 교만을 누른다(伏傲)는 ‘겸극오’(謙克傲), 사랑으로 질투를 가라앉힌다(平妬)는 ‘인극투’(仁克妬), 베품으로 인색함을 물리치는(解貪) ‘사극린’(捨克吝), 식분(熄忿) 인내로서 분노를 가라앉히는 ‘인극분’(忍克忿), 절제로 탐식을 막는다(塞饕)는 ‘담극도’(淡克饕), 정결로 음란함을 막는다(防淫)는 ‘정극음’(貞克淫), 게으름을 채찍질하는(策怠) ‘근극태’(勤克怠)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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