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 교구 내 곳곳에서는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미사를 봉헌했다. 이번 부활 미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과 함께 겸허하게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1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사제단과 공동집전으로 부활 성야미사를 봉헌했다. 이어 이 주교는 20일 성남대리구 판교성프란치스코본당을 찾아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했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부활 신앙은 어떠한 지식이나 이론이나 학문이 아니라, 우리들의 믿음과 은총 없이는 결코 다가설 수 없는 것으로, 이러한 부활 신앙이 우리 믿음의 핵심이자 본질이며 전부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또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아직도 희망을 가지며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구조대들도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안타깝다”며 “주님 부활 축제는 기쁘지만, 이번 부활 시기는 엄숙하고 경건하게 지내며, 사고를 당한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19일 수원대리구 상촌성당에서 부활성야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이 주교는 교구 50주년 교서의 내용을 소개하고 모든 교우들이 부단히 읽고 묵상하고 그 정신대로 살아가길 당부하는 한편, 세월호 참사 관련 ‘교구장 긴급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주교는 세월호 사고에서 구조된 학생들을 만난 경험을 전하며 “우리 함께 ‘너희는 이 부활의 기쁨으로 새롭게 되어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 말씀에 기대어 새로움을 전하는 형제애를 실천할 때, 우리의 희망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주교는 20일 안산대리구 안산성요셉성당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와 함께 세례식을 주례했다.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는 각 대리구에서도 함께 진행됐다. 안산대리구장 김한철 신부는 19일 대학동성당에서 부활 성야 미사를 함께했다.
김 신부는 강론에서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주님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부여받았으므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파스카 신비를 온몸과 마음으로 살면서 예수님의 파스카 구원 업적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천이며, 존재방식임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도 대리구 사제들과 19일 중앙성당에서 부활 성야미사를 봉헌했다.
윤 신부는 “오늘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며, 우리도 주님과 함께 새롭게 부활한 날”이라며 “부활의 기쁨과 평화가 교우들에게 가득하시길 빈다”고 부활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교구 장애인선교연합회는 20일 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 장애인선교연합회 회원과 봉사자들은 부활 달걀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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