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가 17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및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주교와 사제단의 일치와 단일성을 드러내고 한 해 동안 성무 집전에 사용될 성유를 축성하는 성유 축성 미사에서는 사제들의 서약 갱신과 병자성유 축복, 예비신자 축복, 성유 축성 예식이 이뤄졌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이 주교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 사제와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하며 “사제는 모든 이로부터 존경받고 보람된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해 건강을 돌보며 절제, 예의, 공과 사를 엄격히 분별하는 가운데, 본당과 기관의 재정투명성을 유지하고, 복음삼덕인 청빈·정결·순명을 거스르는 어떤 추문과 오해도 일으키지 않는 늘 깨어있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자들에게는 “사제는 주교를 도우며 법과 말씀을 읽고 믿고 가르치며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사제직의 고귀함을 깊이 인식하면서 사제들의 영육간 건강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청했다.
아울러, 이 주교는 “교구는 지난해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감사 행사를 은혜로이 마무리하고 올해 초 발표한 50주년 교서를 통해 100년을 향해가는 쇄신과 영적성숙의 여정을 시작했다”며 “50주년 교서의 내용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교우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며 그 실천에 마음을 모아 달라”고 청했다.
이날 사제들은 서약 갱신을 통해 거룩한 직무에 충실하며 주님을 닮고 주님과 일치하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교도직을 충실히 이행하며 물질의 탐욕을 버리고 오로지 신자들의 영신 사정에만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미사 끝에는 예수그리스도수녀회·천사의모후수녀회의 교구 진출 25주년 감사장 증정과 사제서품 25주년을 맞는 신부 7명(김상순, 송병선, 홍창진, 조영오, 이승범, 류덕현, 이용화 신부)을 위한 은경축 축하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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