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27일 교구 제정 제13회 노동자 주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최근 우리 사회는 대규모 정리해고와 공공재의 민영화, 노동조건의 악화로 인한 노동자 가정의 해체, 나아가 노동자들의 자살은 노동의 문제가 특정 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동책임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산 주교는 이어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사회적 양극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가난한 이들이 증가하는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빈곤층의 증가는 고용 불안을 일으키는 비정규직의 증가,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파견법, 청소년 노동인권의 취약성과 이주 노동자 문제 등이 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 주교는 ‘복음의 기쁨’을 인용해 “노동의 위기에 대해 교회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사명을 지속하며 노동자들을 향한 투신과 연대를 계속해야 한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 ‘노동자 주일’ 담화문
“노동 문제는 사회 전체의 공동책임”
발행일2014-04-27 [제2892호,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