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재단의 사랑의 눈길이 가닿은, 아프리카 대륙 중앙에 위치한 부룬디는 상처투성이 나라다. 1962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소수인 투치족(14%)이 다수(84%)인 후투족을 지배하면서 민족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1993년 후투족 출신의 첫 민선 대통령이 투치족에 의해 피살된 것을 계기로 두 종족 간 내전이 벌어져 30만 명 이상이 숨지고, 인구의 1/6은 난민으로 전락했다. 2009년 내전은 끝났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 부룬디에서도 상황이 열악하기 그지없는 부세세카라Ⅱ 지역 모습. 하루 끼니를 때우기조차 힘든데다, 식수 시설이 없어 흙탕물을 그대로 마시는 상황이다.
희망재단이 사랑의 발걸음을 내디딘 부세세카라(Busesekara)II 지역은 부룬디에서도 상황이 열악한 곳이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거나 생사조차 확인할 길 없는 여성가장과 빈곤 아동 900명이 모여들면서 만들어진 마을은 난민촌보다 나을 게 없다. 오히려 국제구호단체들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상황은 더 처참하다. 풀이나 야생동물을 잡아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이 태반이고 변변한 식수시설이 없어 주민들은 주변 늪이나 웅덩이에 고인 흙탕물을 그대로 마신다. 이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설사나 피부병과 같은 수인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마을에는 취학학령 아동 293명이 있지만 교복이나 책 등을 살 돈이 없어 학교는 꿈도 꾸기 힘든 실정이다.
최기식 신부는 “우리의 조그만 나눔이 구걸로 연명하는 여성가장과 자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해줄 수 있다”며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때 도움을 청할 힘조차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부활의 기쁨을 전하는 일에 동참해주길” 호소했다.
희망재단은 은인들의 사랑이 모이는 대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비누 제조 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판로를 개척해 새로운 희망을 일궈나갈 계획이다.
※도움 주실 분 02-365-4673 한국희망재단, www.hope365.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