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훈 신부(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가 18일 새벽 선종했다. 향년 56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1일 오전 10시 답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장지는 인천 당하동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
고인은 1988년 사제품을 받고 소사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부평4동·계산동본당 보좌를 거쳐 소사본3동·백령·간석4동본당 주임을 역임한 후 교구 성소국장, 인천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과 미얀마 양곤 교포사목을 담당했다. 이후 2008년 1월부터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으로 봉직해 왔다.
고인은 교구 내에서 다양한 소임을 맡으면서도 환경운동에 앞장선 것으로 유명하다. 생명의 터전인 자연을 보존하는 데 나무심기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는 확신으로, 틈만 나면 산과 들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극진한 나무사랑 정신을 보여줬으며 ‘나무 박사’, ‘목수’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고인은 나무로 가구를 제작하는 데도 남다른 재능을 보여 간석4동성당을 비롯해 여러 성당과 공소에 직접 제작한 가구를 기증했다. 고인이 제작한 제단과 제대가 인천교구 사제서품식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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