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허연구 신부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축하식이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교구 성유축성미사 중 열렸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신학생이던 시절 현풍본당 주임으로 계시던 허연구 신부님은 신앙학교를 준비하시기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고 잠도 안 주무시던 열정적인 모습이었다”며 “한결 같은 모습으로 후배사제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교구 사제단 대표로 축사를 전한 박성대 신부(2대리구 주교대리)는 “그동안 교구를 위해 사목에 ‘올인’하시고 모든 열정을 바치신 허 신부님의 50년 사제생활에 아낌없는 찬사와 감사, 존경을 담아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허연구 신부는 답사에서 “세 살 때부터 소아마비를 앓은 제가 사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시 교구장이셨던 서정길 대주교님을 비롯한 많은 동료 사제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이 열정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때까지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제생활 50년 동안 가톨릭농민회와 노동운동에도 헌신해왔던 허연구 신부는 청소년사목 활성화를 위해 12년 전 사재를 털어 대철장학회를 설립, 바른 청소년 성장을 돕기 위한 물질적·정서적 지원에 기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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