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교구는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다채로운 생명운동을 펼치며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부활 제3주일이자, 생명 주일을 맞아 수원교구가 그동안 생명수호를 위해 해온 일들을 소개한다.
■ 생명 나누기
수원교구가 벌여온 생명운동 중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바로 매년 사순기간마다 마련하는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캠페인’이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발대미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평생을 통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으심으로써 세상에 사랑과 평화의 완전한 사도가 되셨다”며 “자선을 위한 숭고한 행위인 헌혈에 보다 많은 신자들이 동참해 기도와 희생과 절제의 사순시기를 보다 뜻깊게 보내길 바란다”고 그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사순시기 동안 교구 내 전 신자들을 대상으로, 각 대리구별 거점본당들을 돌며 진행되며, 올해에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연계, ‘조혈모세포 기증운동’을 함께 실시한 바 있다.
▲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지난 3월 9일 본오동성요한세례자성당에 마련된 헌혈차에 올라 헌혈 중인 신자를 격려하고 있다.
■ 생명을 향해
수원교구는 지난해 제1회 ‘생명수호대회’를 실시했다. 첫 번째 ‘생명수호대회’에서는 헌혈, 호스피스 홍보 및 전시, 태양광에너지, 탈핵캠페인, 임신주수별 모형전시, 입양특례법 개정관련 홍보, 청소년 성교육 안내, 심폐소생술 및 장기기증 캠페인, 자살예방 홍보 등 다채로운 생명체험 중심의 프로그램과 함께 생명수호 미사, 사생대회, 묵주기도, 생명사진전, 생명편지 봉헌식 등이 진행됐다.
한편, 올해 ‘생명수호대회’는 19일, ‘생명은 하느님의 소유, 사람아 희망이 되어라!’는 주제로 마련될 예정이다.
■ 생명을 위해
수원교구는 다자녀, 조손, 입양, 미혼부모, 실직가정, 희귀난치성질환 등을 대상으로 ‘생명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난 때문에 생명을 포기하는 이웃들에게 자그마한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이 사업은 출산, 양육, 치료비 부문 등에서 이뤄진다.
아울러, 생명의 기도문 제작 및 배포하는 한편, 생명사랑학교를 개설할 예정이기도 하다.
또, 교구는 생명상담소를 운영하는데, 현재 안산 가톨릭 여성상담소 1개소를 운영 중이며, 안양과 수원에 2개소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 생명 어루만지기
수원교구는 4대강 사업에 따른 첨예한 갈등을 겪었던 두물머리가 교구 관할 지역이라는 점과 이 땅에 요청되는 생명, 평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 중재로 두물머리의 갈등이 해소되기까지, 지속적으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며 창조질서보전에 뜻을 모았다.
교구 내 많은 사제들은 두물머리를 찾아와 농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으며, 교구 내 공동선실현 사제연대는 의정부교구 사제연대와 함께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 촉구를 위한 사제 릴레이 기도회’를 벌이기도 했다.
또, 각 본당에서 4대강 관련 강연을 열거나 주보에 4대강 관련 만화를 싣는 등 4대강 사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교구는 생명의 가치를 고양시키는 다양한 생명운동을 마련하고, 온 교구민이 함께하는 실천의 모습을 이어왔다.
더불어, 교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타 교구 및 시민단체들의 생명운동을 조사·연구하고 교구 생명운동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