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키룬디어로 작성된 최초의 성경이 한국에서 제작, 부룬디로 떠났다.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담당 이문주 신부)와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는 4월 16일 오후 2시 경기 파주 에스피티에서 ‘아프리카 부룬디 성경 전달 축복식’을 열었다.
축복식은 유경촌 주교(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주례로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회원과 가톨릭출판사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만 권의 키룬디어 성경이 부룬디에 잘 전달되기를 기원하며 진행됐다.
부룬디로 보내지는 키룬디어 성경은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의 후원과 가톨릭출판사의 출판·인쇄지원으로 제작됐다.
2011년 9월 부룬디 무잉가교구 요아킴 응따혼데레예 주교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성경지원은 2013년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가 부룬디의 성서신학자 장 무렝게란트와리 신부와 가톨릭출판사의 작업으로 완성됐다.
특히 이번 성경은 키룬디어로 작성된 최초의 성경으로 의미가 크다. 국내 성경과 같은 재질의 종이로 2396쪽 분량에 돈피로 제본했다. 성경들은 축복식을 마친 즉시 부룬디를 향해 출발했다.
오랜 기간 부족 간 전쟁으로 혼란을 겪어온 부룬디는 국민의 60~70%(약 650만 명)가 가톨릭 신자다. 그동안 현지어 성경이 없어 개신교 번역 신약성경을 전례·예식 등에 사용해왔다.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가톨릭출판사, 아프리카 부룬디에 현지어 성경 1만 권 보급
키룬디어 제작 ‘최초’ 성경
현지 신자 신앙 증진 예상
발행일2014-05-04 [제2893호,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