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런 환대를 받아보기는 처음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4월 22일 저녁 서울 신내동본당(주임 이기우 신부) 3구역 형제모임에 자리를 함께한 일본 삿포로교구 이도이 아이(마리아·74·오타루 스미노에본당)씨는 연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타인의 집에 초대받아 본 적이 없다는 그에게 한국교회의 소공동체는 충격 이상으로 다가왔다.
야부우티 히데아키(미카엘·35·오타루 도미오카본당)씨도 “한국교회에 이렇게 순교자가 많은지 처음 알았다. 일본교회도 한국교회의 열성을 배워 순간순간 감동을 느끼고 나눌 수 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거들었다.
일본 삿포로교구 야마하나(山花)·마쿠마나이본당에서 사목하고 있는 송영준 신부(의정부교구) 안내로 4월 21~25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교회 체험에 나선 일본 신자들은 모두 5개 본당에서 참가한 12명. 한국 방문이 처음인 이들은 발걸음을 하는 곳마다 탄성을 내질렀다.
방한 첫날 절두산·서소문 순교성지, 서울 명동주교좌성당 방문과 둘째 날 서울 대치2동본당(주임 홍기범 신부) 레지오 마리애 아치에스 행사 참관에 이어, 의정부교구청, 가톨릭대학교, 메리놀외방전교회 한국지부 방문 등으로 일정을 이어간 삿포로교구 신자들의 바람은 하나로 모아졌다.
“짧은 기간에 한국교회의 모든 것을 볼 수는 없겠지만 이런 교류가 이어지면 두 나라 교회의 형제애도 더욱 돈독해지고 신앙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방한 행사를 기획하고 이끈 송영준 신부는 “두 나라 교회 간의 교류가 각자의 현재를 확인하고 더욱 힘을 내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면서 “나눔으로써 더욱 자라나는 신앙의 은총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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