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와 위원들은 ‘부처님 오신 날’(5월 6일)을 앞둔 4월 25일 대한불교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지운 스님)를 방문, 축하 인사를 전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에 앞서 김 대주교는 수덕사 대웅전에서 수덕사 주지 지운 스님 등과 함께 여객선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가 발표한 ‘2014년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도 지운 스님에게 전달했다.
김 대주교는 이날 환담에서 “나와 다른 것은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대립이 생겨나고 갈등이 일어난다”며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며, 자기 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만큼 이웃종교의 가치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 또한 환담을 통해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고 돕는 것은 모든 종교의 공동 관심사”라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각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모든 생명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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