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음악회, 태교여행, 임신부 사진촬영 등 최근 임신부 관련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늘어나고 있다. 프로그램 형식도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신세대 임신부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내용들로 꾸며진다. 특히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좋은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임신부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만큼 태교 방식도 다양해졌다. 십자수나 뜨개질 등 정적인 태교부터 머리 좋은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국어·수학·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임신부도 있다. 그렇다면 ‘종교 태교’는 어떨까?
생명존중문화의 일환으로 교회에서 임신부 축복 미사, 태교교실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임신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 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생명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태교음악회·임신부 축복미사’에는 임신부 5000여 명이 참례했을 정도다. 이후로 전국 교구·본당에서 임산부(임부와 산부) 축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잉태된 아기와 교감을 나누며 신앙인으로서 부모의 자세를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태교교육’도 본당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는 지난 2011년 ‘태아 신앙교육을 위한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 시범본당 운영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11과정의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5년여의 연구 끝에 아기예수프로그램을 선보인지 2년 반 만에 거둔 결실이었다. 유아부에서는 태교 프로그램 신설을 원하는 본당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유아부에서 발행한 태교북「샬롬 우리 아기」(2011년)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초음파 사진을 붙여 태아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거나 태아에게 편지를 쓰는 등 일반 태교수첩의 기능은 물론 새 생명을 맞이하는 가정이 기도와 관심 속에서 아기와의 만남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톨릭태교 정보가 담겨 있어서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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