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연공연을 통해 국내 음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사단법인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의 창작오페라 ‘루갈다’가 11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다시 한 번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국내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2014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선정된 ‘루갈다’는 동정부부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의 사랑과 고뇌, 순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동정으로 살고자 하는 뜻을 가진 두 사람은 주문모 신부의 주선으로 혼인하게 되고, 영혼과 육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신앙의 동반자로 4년을 함께 산다. 하지만 1801년 신유박해로 부부는 체포됐고, 결국 유중철은 22세의 나이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순이 역시 1802년 참수형을 받고 순교한다.
이미 2004년 ‘쌍백합 요한 루갈다’를 제작한 바 있는 호남오페라단은 사실 전달을 위해 구구절절 설명하기 보다는 유중철과 이순이의 인간적인 갈등과 숭고한 사랑에 집중했다. 또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연출로 작품의 예술성과 세련미를 높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동정부부의 이야기는 신앙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시복이 결정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에 유중철과 이순이가 포함돼 있어 이번 작품의 의미를 더한다.
※문의 063-288-6807 호남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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