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창동본당 지성용 주임신부가 ‘치유와 쇄신을 위한 바이블 테라피(Bible Therapy) 50주간’ 강의를 1일과 2일 본당 대성전에서 시작했다.
바이블 테라피 강의는 성경의 전체적인 맥락을 통해 신구약을 완독할 수 있도록 도와 성경 속에 나타나는 주님의 구원과 사랑을 깨닫고 교회의 전통을 다시 이해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말씀을 중심으로 삶을 깊이 묵상하면서 살아 계신 말씀을 통해 치유되고 새로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며 삶에 대한 새로운 의욕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지성용 신부는 첫 강의에 앞선 오리엔테이션에서 “‘성경 읽기’와 ‘묵상과 치유’는 궁극적으로 실천적인 신앙인의 삶을 결심하고 ‘지금 여기’에서 삶과 신앙을 쇄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 강의 제목에 ‘테라피’(치유)가 들어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성용 신부는 “성경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수련시키는 능력”이라고 답했다.
영성신학 박사인 지 신부가 4년간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바이블 테라피」를 교재로 하는 이번 강의에는 400명 가까운 신자가 몰렸다. 목요일반의 경우 대성전에 자리가 부족해 임시 좌석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신자들의 관심과 참여의지가 뜨거웠다. 지 신부는 “바이블 테라피 강의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해 어깨가 무겁고 하느님 말씀인 성경을 공부하고자 하는 신자들의 열의가 느껴진다”며 “이 강의는 제 지식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저에게 주신 힘으로 하는 것이고 여러분과 함께 저도 공부하면서 강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 신부는 성경의 중요성에 대해 “하느님 말씀이 곧 성경”이라고 전제한 뒤 “방탕아였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집어서 읽으라’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은 후 성경을 읽고 회심했고 예수님을 박해하던 사도 바오로도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새 사람으로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지 신부는 세월호 참사 사건을 대하는 신앙인들이 발견해야 하는 것은 ‘식별의 영’이라며 세상에는 선신(善神)과 반대되는 악신(惡神)이 존재하고 우리를 절대 속이지 않는 하느님의 말씀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인지 악인지를 식별해 낼 수 있는 지혜를 준다고 강조했다.
바이블 테라피 강의는 강의 참석에 앞서 진도에 따라 미리 성경을 읽고 수강과 더불어 성경 필사를 병행함으로써 입체적 성경 공부를 지향한다. 신구약 전체를 필사한 신자에게는 특전으로 교황 강복장이 수여된다. 또한 신자들의 강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강의 중간중간에 성경의 내용을 영화화한 영상도 보여준다.
내년 5월 1일까지 1년간 이어지는 이번 강의는 목요일반과 금요일반 2개 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목요일반은 저녁 7시30분 미사 후 8시30분~9시30분, 금요일반은 오전 10시 미사 후 11~12시까지 각각 1시간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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