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양성의 성소 못자리. 수원가톨릭대학교(총장 이용화 신부)가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30살, 청년 시기를 맞은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지속적인 변화, 발전과 함께 열정을 더해가고 있다.
11일 성소주일을 맞아, 수원가톨릭대가 걸어온 30년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봄으로써 내일의 비전을 찾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 태동기
1982년 5월,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를 통해 신자 수 증가에 따른 사제 수급과 성소자 증가세를 이유로 교구에 새 신학교를 설립할 것을 결정했다. 교구는 새 신학교 설립을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기념사업으로 설정하고, 그 장소로서 왕림(갓등이)을 선택했다.
1983년 3월 교황청 설립 인준을 받은 수원가톨릭대학교는 그해 4월 대학 본관을 짓기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처음 학교의 명칭은 수원가톨릭대학으로 하고, 교구 내 학교법인 광암학원을 설립했으며, 12월 교육부로부터 학교 설립 인가를 받았고. 초대학장으로는 김춘호 신부가 취임했다.
1984년 3월 개교 후 52명의 첫 신입생을 받게 된 수원가톨릭대학교는 30년 역사의 첫 발걸음을 내딛으며, 사제 성소 계발의 보금자리로서 자리 잡기 시작했다.
■ 수원가톨릭대학교 어제와 오늘
상주 교수 신부 6명과 직원 12명이 전부였던 설립 초기에는 신학교의 틀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데 중점을 뒀다. 미흡한 공사를 마무리하며 꼴을 갖춰나가는 한편, 신학생 지도와 행정체제를 체계화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여러 총장 신부들의 재임 시기를 지내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외적으로 기틀을 세워나가는 것은 물론, 내적으로도 영적성숙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 나갔다.
이후, 1988년 5월 6일 학교 축복식을 가진 수원가톨릭대는 이날을 학교 개교기념일로 지정, 기념하고 있다.
당일 미사 강론에서 고(故) 김남수 주교는 “하느님께서는 민족복음화와 이웃민족 선교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제들을 이곳 신학교에서 많이 배출하도록 은총 주실 것”이라고 말하며 신학교 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주교는 또 “성인처럼 생활하는 사제를 만나는 것이 신자들의 소망”이라고 지적하면서 “성덕이 높은 사제들이 앞으로 계속 배출되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온전한 사제 양성을 갖은 노력에 힘입어 1989년에는 학교 출신의 첫 부제들의 서품식을, 1990년에는 첫 사제들의 서품식을 갖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또한, 1992년 학교 부설 하상신학원의 설립은 학교가 가진 목적인 가톨릭 성직자 및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실현하고 구체화 시키는 토대가 됐다. 하상신학원은 2007년 평생교육원으로 승격됐다.
1996년에는 ‘수원가톨릭대학’이라는 명칭을 현재의 ‘수원가톨릭대학교’로 바꿨으며, 더불어 ‘못자리 2000’, ‘갓등 2010’, ‘갓등 2020’ 등의 중·장기 학교 발전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현해 나감으로써 교구 내 신학교로서 위치를 굳건히 하고, 인류의 복음화라는 사명을 통해 인격적·지적·영성적·사목적으로 잘 갖춰진 사제 양성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진해왔다.
이와 함께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수원가톨릭대학교 개교 25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하며 “교구의 발전 배경에 수원가톨릭대학교의 사제 양성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보다 내실을 다지며 교구와 학교, 교구민 모두가 하나 돼 교회와 세상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신학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