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사회복지회(회장 배용우 신부)가 20주년을 맞았다.
사회복지회는 20주년을 맞는 10일부터 11일까지 태안 청포대썬셋리조트에서 ‘그리스도 사랑안에서 돌봄과 섬김으로 함께하는 내일’을 주제로 법인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회복지회 산하 시설·단체 종사자 54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사회복지회 산하 위원회별 미션과 비전, 전략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특강을 통해 사회복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또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이들이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풍물놀이와 저자와의 만남, 기념음악회도 열렸다.
특강에는 ‘정조의 위민정책과 21세기 천주교인의 사회복지 정책의 계승’을 주제로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김준혁 교수가 나섰다. 김 교수는 “정조의 포용력은 시대를 발전시켜 백성에 대한 존중 의식을 가지게 했는데, 정약용, 이가환 등 천주교 신자들이 서구의 과학과 동양의 전통을 융합해 새로운 민본사상을 만들었다”며 “이 민본사상의 핵심이 인간에 대한 존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저자와의 만남에는 「아부나 뎅딧」의 저자 한만삼 신부(평택대리구 기산본당 주임)가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기념음악회에서는 ‘아베 마리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18곡이 다양하게 펼쳐져 여흥을 돋웠다.
또 행사가 진행되는 리조트 광장에는 각 산하시설의 모습을 전시한 전시회도 열려, 사회복지회 산하 시설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행사는 20주년 기념미사로 마무리됐다. 미사를 주례한 배용우 신부는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은 더 나은 세계에 진력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인간 삶의 소중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여러분이 변화의 주역”이라고 전했다.
1994년 5월 10일 경기도 제1호로 사회복지법인으로 설립된 사회복지회는 산하에 41개 법인과 27개 유지재단을 포함, 134개 시설 및 단체를 운영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인간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사회복지회는 교구가 인준한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실무자를 교육하고 있을 뿐 아니라 농아·지체장애인·시각장애인선교회와 지적·자폐성발달부모회 등 장애인선교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빈자리축제는 장애인에게는 기쁨의 장을,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식개선을 가져오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각 본당에서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사회복지체험과 자원봉사자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톨릭복지회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후원회를 조직,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의 후원금을 가난한 이웃에게 전해주는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기존 사회복음화국 한마음운동본부에서 지원해오던 해외원조지원도 사회복지회 해외원조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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