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거저 받은 생명의 선물을 이웃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마산교구 진주 칠암동본당(주임 이병우 신부) 공동체 147명이 장기기증에 나서 화제다.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 칠암동본당은 내적 쇄신과 사랑 실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번 생명나눔운동 참여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본당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 공문을 받고 본격적인 장기기증 홍보와 신청을 계획했다. 부활 제3주일인 생명주일 주임 이병우 신부는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주제의 강론을 통해 공동체의 장기기증을 독려했다. 이날 특강에서 이 신부는 안락사와 연명치료, 장기기증 등 교회의 가르침에 대해 설명했다.
놀라운 것은 칠암동본당이 주일미사에 450여 명 정도 참례하는 작은 규모의 본당임에도 하루만에 147명의 장기기증 신청을 받았다는 점이다. 또 할머니 신자들의 참여가 뜨거워 눈길을 끌었다.
신자들은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주저했던 부분이 많았지만 신부님의 강의를 듣고 결심하게 됐다”며 신청 부스에 줄지어 서명했다.
이병우 신부는 “이번 장기기증에 앞서 생명을 나누어 주는 것은 가장 큰 단계의 사랑실천임을 강조했다”면서 “본당 50주년 준비와 맞물려 모든 신자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운동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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