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리구 중앙본당(주임 양태영 신부)은 13일 오후 8시 성당에서 프랑스 쌩마르크합창단 초청 음악회를 가졌다.
본당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공연에서는 프랑스 영화 최고의 흥행작이자 전 세계 음악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코러스’의 대표곡 너의 길을 보아라, 망자에 대한 추모, 아베 마리아, 키리에, 오 거룩하시어라 등을 비롯해 그레고리안 성가, 정통 클래식, 유명 오페라 아리아 및 세계민요, 샹송과 로랑주 등 1, 2부에 걸쳐 25곡이 선보였다.
공연 중 쌩마르크합창단은 망자에 대한 추모곡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공연 시작 전 본당 주임 양태영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우리가 항상 기억하고 기도하고 있다”며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 마음을 정화하고 돌아가신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공연을 관람, 좋은 추억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당 연합성가대 또한 1부와 2부 공연 사이에 두 곡을 선보이며 우정 출연을 통해 그 의미를 더했다.
1954년 9월 7일 설립된 중앙본당은 60년 동안 안양지역의 복음화의 산실로서 자리매김해왔다. 안양의 4개 지구 39개 지역을 관할하는 본당은 안양대리구 중심성당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쌩마르크합창단은 12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쌩마르크학교에서 1986년 지휘자 니콜라 뽀르뜨(Nicolas Poret)에 의해 창단됐으며, 엄정한 오디션을 거친 10세에서 15세 사이의 소년 소녀들로 구성된 최고의 혼성 합창단이다. 이들의 공연은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큰 사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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