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리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양기석 신부)은 19일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 ‘2014 생명사랑 토크콘서트 Live! Life! Love!’를 열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생명 문제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모심, 살림의 생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계획됐다. 생명은 하느님의 소유임을 알리고, 사람이 희망이 되는 교회 및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
이날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은 생명존중을 위한 실천과제를 찾아내고, 생명 존중의 가치 확산을 위한 공감대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행사는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회 고진석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박병규 신부,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미혼모시설 홀트아동복지회 고운뜰 조선미 원장 등이 참가해 각각 생명 및 인권존중, 성상품화, 자살 및 생명경시풍조, 낙태 및 미혼모 등 교회 및 사회 내 현실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생명 관련 현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행사 중에는 주제 부스를 통해 죽음의 문화가 만연한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생명 관련 문구가 쓰여 있는 생명 화분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장)는 “생명 살림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이러한 자리가 우리 모두에게 정말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생명 존중의 문화가 더 많은 곳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출연자들은 생명에 반하는 행위들을 용인하고 조장해온 사회 문화를 꼬집고, 생명을 향한 우리의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밝혔다.
출연자 중 고 신부는 “사람은 하느님께로부터 생명을 선물로 받았고 이를 완성해가며 채워 나가야할 책무가 있다”며 “생명은 투쟁하며 존재하는 것으로 우리가 애써 싸우지 않으면 생명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하며 생명 사랑의 실천을 당부했다.
박 신부는 “성상품화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철저하게 외면하는 것”이라며 “내 존재가치를 찾고, 최고로 여기는 것이 성상품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박사는 우리나라 자살률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인지할 필요가 있음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정 박사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이에게 내미는 따뜻한 손길은 일상에서부터 비판이나 판단하려는 태도를 갖기보다 그들이 마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받아들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 원장은 고운뜰 시설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사회 내 미혼모들이 처한 상황을 전달하는 한편, 그들을 향한 왜곡된 시선들을 거두고 생명을 선택한 이들에게 도움을 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해서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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