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생활을 하다보면 부부 사이가 소원해진다. 연애시절 애틋한 감정은 사라지고 자녀를 키우며 하루 이틀 아등바등 살아가기 일쑤다. 자연스럽게 부부는 멀어지고, 멀어진 부부 관계는 가정을 위태롭게 만든다.
교회가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을 돕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작은 교회 ‘가정’의 주춧돌인 부부들이 깊은 사랑과 풍요로운 혼인생활을 이어갈 때, 교회도 풍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리지 엔카운트(ME)는 생명력 있고 활기찬 부부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ME주말은 혼인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를 돌아보고 화해하며, 부부가 함께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대화하도록 이끈다. 보통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 중에는 앞서 ME주말을 경험한 부부들의 체험담을 듣는 시간도 마련돼,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회는 최근 혼인생활에 위기를 겪는 부부들을 돕는 ‘르트루바이 주말’(Retrouville, 혼인 재발견)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르트루바이 주말은 부부가 혼인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 갈등을 극복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역시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르트루바이 주말의 특징은 ‘신뢰’와 ‘용서’를 디딤돌로 부부가 올바른 대화 방법을 터득하게 한다.
ME주말이나 르트루바이 주말 모두 후속 프로그램이나 모임을 통해 관계 개선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영적 성숙과 보다 나은 성가정 생활을 원하는 신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가정지킴이 서울대교구 가정선교회는 ▲부부 나들이 피정 ▲성가정 영성 일일 피정 ▲나 먼저 변화살기 ▲가족 모두 변화살기 등 교육 프로그램과 ‘가족과 함께하는 첫 토요 신심 가정미사’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
이를 통해 부부가 내적 변화를 이루고, 가정 안에서는 물론 이웃 안에서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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