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수원교구의 신자와 성사사목 등 다양한 교구의 현황을 통계로 정리한 ‘수원교구 통계’(2013. 1. 1.~2013 12. 31.)가 발표됐다.
교구 통계는 신자와 본당을 대리구별, 연령별 등으로 정리돼 한 눈에 그 증감을 알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각종 성사 비율과 단체·주일학교 현황, 사업 등을 파악해 교구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료다. 본지는 2회에 걸쳐 교구 통계에 수록된 주요 내용을 요약해 해설한다.
■ 개황
교구 관할 지역(5,371㎢) 내 총 인구는 772만1286명으로 이중 신자는 82만5735명으로 조사됐다. 인구 대 신자비율은 10.69%로 2012년(10.56%), 2011년(10.41%)의 비율을 볼 때 해마다 꾸준히 신자비율이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직자와 수도자는 주교 3명, 교구 소속 사제 441명, 봉헌생활회·사도생활단 사제 74명, 수사 58명, 수녀 1548명이다. 이중 외국인은 사제 14명, 수사 3명, 수녀 33명이었다.
■ 교구·대리구 신자
2013년 한 해 신자는 1만8319명 증가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률은 지난 신자 증가(2012년 2만343명, 2011년 1만9675명, 2010년 2만3565명, 2009년 2만5195명)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구 내 본당은 202개, 공소는 20개로 공소 신자의 수는 3002명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644명 증가한 한 숫자다.
신자수가 가장 많은 대리구는 성남대리구(12만1114명)이며 그 뒤로는 용인대리구(11만6068명), 안양대리구(11만3546명), 수원대리구(10만5034명), 평택대리구(9만5557명), 안산대리구(8만78명) 순이었다. 신자 증감률은 용인대리구가 1.8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수원대리구(1.34%)가 높았지만, 성남대리구는 .08%로 가장 낮았다. 영세자가 3121명으로 대리구중 가장 많았음에도 사망·전출 등 감소인구가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인구수에 따른 신자 비율에서는 안양대리구가 9.5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이어 용인대리구(8.69%), 성남대리구(8.60%), 수원대리구(7.44%), 평택대리구(6.72%), 안산대리구(6.02%)가 따랐다.
대리구마다 신자수가 가장 많은 본당은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1만5334명), 안양대리구 중앙본당(8947명), 용인대리구 상현동본당(8776명), 수원대리구 권선동본당(8492명), 안산대리구 철산본당(7460명), 평택대리구 비전동본당(4928명)이다. 각 대리구 신자비율이 가장 높은 본당은 안양대리구 별양동본당(19.4%), 성남대리구 분당성바오로본당(16.09%), 용인대리구 성복동성마리아요셉(16.02%), 수원대리구 오목천동본당(11.49%), 안산대리구 철산본당(9.55%)이다.
■ 연령별 신자
연령별 신자분포는 2012년과 비슷한 구조를 나타냈다. 연령별로 봤을 때 40~50대가 두터운 층을 이루는 반면 청소년층의 감소세도 유지됐다.
가장 많은 연령은 50~54세(8만1151명)이고 증가수는 55~59세가 6109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까지는 40대가 15만5591명으로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으나 50대(14만8485명)와의 차이가 근소하고 50대가 증가율이 높은 추세를 볼 때 2~3년 내에 50대의 수가 4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80세 미만 신자 중 가장 적은 수는 0~4세(1만3045명)으로 20~24세(4.36%)와 30~34세(4.14%)를 제외한 44세 이하의 모든 연령층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가장 많은 감소를 보인 층은 10~14세로 2010명(.03%)이 줄었다. 두 번째로 큰 감소를 보인 층은 15~19세(-2.06%)로 10대 청소년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경향은 2012년의 수치(10~14세 .32%, 15~19세 .87%)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연령별 신자 분포에서는 80세 이상 노년층의 세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80세 이상 신자를 일괄 집계하던 것을 고령화에 따라 2012년 통계부터 100세까지 5세 단위로 세부 조사에 들어갔다. 2013년 통계는 80~100세 사이의 세부 증감을 알 수 있는 첫 통계다.
80세 이상 신자 층은 80~84세 1만4037명에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차 그 수가 적어졌으나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90~94세는 지난해보다 655명 증가한 3724명으로 21.34%가 증가해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 신자는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중·장년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청소년층의 지속적인 감소와 노년층의 증가가 동반되는 현 상황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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