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원로사목자 양병묵 신부의 장례미사가 5월 22일 오전 10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에는 총대리 이성효 주교,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1500여 명이 참례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양 루카 신부님께서는 사목현장에서 교구와 신자 사랑에 온힘을 기울이셨고 늘 온화한 미소와 넓은 마음으로 후배 사제들과 교우들에게 착한 목자의 모습을 각인시켜 주셨다”며 “더 이상 우리는 신부님의 인자하고 호탕하신 모습을 뵐 수 없지만 신부님께서 온 청춘과 평생을 걸고 실천하신 복음 선포와 목자적 사랑은 이제 우리가 수행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고별식은 총대리 이성효 주교의 주례로 거행됐으며, 고별 기도문과 성수·분향 예식 후, 성직자·수도자·유가족 대표의 분향이 있었다. 고별사는 사제단을 대표해 원로사목자 최재용 신부가 했다.
양병묵 신부는 1958년 3월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로 수품됐다. 1958년 안성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미양성요한마리아비안네·남양·중앙·사강·평택·광명본당 주임으로 사목했으며, 교구에서는 교구 참사회 위원, 교구 사제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988년 4월부터 1990년 12월까지는 교구 부교구장·사무처장·관리국장을 겸임하며 교구의 살림을 맡았다. 이후 조원동주교좌본당 주임을 역임하고 2001년 1월 30일 43년간에 걸친 일선사목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20일 오후 2시 40분경 노환으로 인해 84세의 일기로 선종한 양병묵 신부는 장례미사 후 후배 사제들의 배웅을 받으며 미리내성지 내 교구 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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