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소박하지만 선을 추구하는 영화제가 올 10월 개최된다.
한국가톨릭영화인협회는 5월 2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회 가톨릭영화제’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가톨릭영화제(Catholic Film Festival, 약칭 CaFF)는 영화와 소통에 집중하고, 관객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는 영화제로 준비된다. 이 시대의 약자들을 응원하고, 그들과 동행하는 데 목적을 둔다. 그야말로 ‘착한’ 영화제다.
착한 영화제의 첫 번째 주제는 ‘관계의 회복’이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협회는 “이번 영화제는 현대사회의 분열되고 상처받은 관계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영화를 통해 모색해보고, 소통의 경험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주제를 설명했다. 주최측은 단절된 소통을 넘어 참된 친교와 일치를 이루기 위해 장벽을 없앴다. 종교를 초월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의 문을 활짝 열었다. 다른 영화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신학생, 성직자, 수도자 등이 직접 기획, 제작한 작품들도 선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화제 프로그램 구성 역시 착하다. ▲현대사회의 그리스도인들이 정체성을 찾고 인간적이며 영성적 대안을 제시한 국내 및 해외 신작을 상영하는 ‘CaFF 초이스’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CaFF 클래식’을 비롯 특별전과 단편 경쟁도 동시에 진행된다. 특별전에서는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와 영성을 담은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 최근 조명되고 있는 ‘프란치스코 영성’을 깊이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감독과 배우, 성직자, 수도자가 참여해 영화에 대한 생각과 종교적 의미까지 되새기는 대화의 장, 성가와 영상이 어우러진 음악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10월 30일~11월 2일 4일 간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서 진행되는 영화제에서는 가톨릭 정신이 담긴 영화 30여 편이 상영된다.
한국가톨릭영화인협회는 가톨릭 영화인들이 상호 교류하고 영적 성장을 도모하며, 가톨릭 정신에 부합하는 영화를 제작 지원하고 상영해 많은 이들이 본래의 선함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지난해 7월 창립됐다. 협회에는 감독, 배우, 제작자, 프로듀서, 교수 및 평론가 등 영화인과 성직자, 수도자 등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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