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오로지종합복지원(이사장 방구들장 신부)은 5월 28일 경기도 안성 미리내 실버타운 유무상통마을에서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성직자·수도자·평신도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양 평화 소녀상’ 제막 및 봉헌식을 가졌다.
‘동양 평화 소녀상’은 한국·중국·일본 등 동양 삼국 간에 평화 공동체를 기원하며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뜻에서 법인 산하 10개 시설의 모든 어르신들과 돌보미들이 봉헌한 것이다.
조각가 김교두씨가 순백의 대리석으로 만든 ‘동양 평화 소녀상’은 높이가 180cm로 유무상통마을 본관 1층 현관에 조성됐으며, 4년 전 마당 한복판에 설치된 ‘안중근 토마스 장군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행사는 고(故) 김남수 주교 흉상 옆에서의 큰북 연주로 시작해 제막식, 축하연주(미리내 밴드), 축복식, 살풀이춤, 헌시 낭송(지요하 시인), 설치 취지문 낭독, 안중근 찬가 순으로 진행됐다.
이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안중근 선조를 비롯해 애처로운 소녀들의 헌신에 힘입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갖고 사랑을 실천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숙자(요셉피나·43·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씨는 “우리 현대사 슬픔의 한 단면이 ‘동양 평화 소녀상’에 머금어있는 듯하다”며 “그분들의 피어린 희생을 잊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일구는데 온 민족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