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장애인복지협의회(담당 김재섭 신부, 이하 한가장)가 5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담당사제모임을 열고, 한가장의 향후 활동에 적극 협조해나기로 했다.
한가장은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산하 단체로 시각장애인선교회, 농아선교회, 지적장애부모회 등 장애인 관련 전국 단체와 각 교구 장애인협의회 및 시설 단체가 협력, 장애인 복지를 위해 공헌하는 단체다. 협의회에 소속 각 단체의 담당사제들이 모임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가장은 1987년 설립이래, ‘장애인의 날’ 행사, 사회복지 종사자를 위한 세미나·연수 등을 주도하며 가톨릭 장애인 복지를 실현하고자 노력해왔지만, 주교회의를 비롯한 각 교구의 사회복지 역량이 강화돼 한가장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점차 침체돼 왔다.
이에 지난 3월 총회를 통해 회원 명단 조사, 회칙 개정, 새 사업 추진 등을 준비, 6월 13일 임시총회에서 개정안을 승인하고 신임회장단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번 모임은 담당사제들이 임시총회에 앞서 회칙 개정안을 사전에 준비·검토하고 한가장의 향후 계획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모임에는 한가장 담당 김재섭 신부와 안동교구 사회복지회 담당 남정홍 신부, 수원교구 사회복지회장 배용우 신부, 군산장애인종합복지관장 장상원 신부, 인천교구 장애인연합회 담당 오병수 신부,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담당 박민서 신부 등이 참석했다.
담당사제들은 복지만을 중심으로 하던 기존 협의회의 성격을 탈피해 사목에 중점을 두고 협의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회칙 개정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회칙이 현실에 맞게 수정될 수 있도록 검토했다. 또 이밖에 아시아·한국청년대회와 시복미사 참가신청 결과와 한가장 사제모임 정례화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김재섭 신부는 “외부의 편견도 있지만, 장애인 스스로 편견을 갖고 있는 일도 많은데, 이 편견을 없애고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담당 사제들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하고 “이번 모임은 결정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한가장에,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모인 자리”라고 취지를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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