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대전교구에서 열리게 될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이하 AYD)도 바로 이와 같은 흐름 안에서 탄생한 것이다. AYD를 움트게 한 첫 번째 움직임은 1991년 폴란드 쳉스토호바 WYD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회의 국제 포럼 시간에 모인 아시아 청소년·청년 대표들의 기쁜 나눔과 공동체적 분위기는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청소년·청년 사목자들을 고무시켰다. 이에 1993년 개최된 아시아 청소년·청년 사목 회의에 참가한 사목자들은 ‘젊은이들이 아시아 교회의 풍요로움과 공동체적 일치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장이 마련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아시아의 젊은이들을 함께 사목하기 위한 대화·협력 네트워크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제안을 아시아주교회의 평신도국(현 평신도가정사목국)에 전달했다.
▲ 2009년 AYD 폐막식에서 한국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그리해 1999년, 태국 후아힌에서 첫 번째 AYD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걷는, 제삼천년기를 향한 아시아 젊은이들의 여정’을 주제로 개최됐다. 아시아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는 AYD가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일뿐만 아니라 그들을 동반하는 청소년·청년 사목자들도 다함께 모일 수 있는 장이라는 데 주목해, AYD 대회 직후 각 국의 대표단(주교, 사제·수도자·평신도 사목자, 청년 대표)이 함께 만나 교류·연대할 수 있는 자리로서 ‘아시아 청소년 사목자 회의’(이하 AYMM)도 별도로 마련했다. 제1회 AYD-AYMM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반으로 2000년 이탈리아 로마 WYD에서의 AYG는 더욱 힘을 받았으며, 이는 2001년 대만 타이페이에서의 제2회 AYD-AYMM, 2002년 캐나다 토론토 WYD-AYG, 2003년 인도 방갈로르에서의 제3회 AYD-AYMM, 2005년 독일 쾰른 WYD-AYG, 2006년 홍콩에서의 제4회 AYD-AYMM, 2008년 호주 시드니 WYD-AYG, 2009년 필리핀 이무스 교구에서의 제5회 AYD-AYMM 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AYD-AYMM은 AYG가 포함되는 WYD와 겹치지 않는 해에, 되도록 아시아의 3개 지역(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이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 제1~4회까지는 아시아 각 국의 청소년·청년 대표단과 담당 사목자들을 포함해 평균 7~800여 명이 참가했으나, 제5회 필리핀 AYD의 경우는 개최 국가 특성상 필리핀 참가자 1700명을 포함해 총 2700여 명이 참가한 큰 대회였다.
조재연 신부는 서울대교구 무악재본당 주임으로 사목하고 있으며, 햇살청소년사목센터 소장,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청소년사목위원회
전문위원, 한국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