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분당 성마태오본당에서 ‘서판교본당’으로 분가된 우리 본당은 신앙 선조들이 박해시대에 생활했던 교우촌, 두밀 산자락(운중동)에 로마네스크 형태의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이 성전에서 5000여 명 교우들과 이헌우 주임신부님이 함께 행복한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알콩달콩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본당 주보이신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께서 순교하신후 그 유해가 이 곳 두밀 교우촌을 거쳐 지금의 미리내성지로 안장된, 신앙 선조들의 고귀한 발자취를 간직한 터전이기도 합니다.
우리 본당은 본당 설립 1년 후에 새 성전 건립 기공식을 가졌고 기공식 후 2년만인 2012년 8월에 아름다운 성전을 완공했습니다. 우리 영혼의 안식처 주님의 집을 만드는 과정에는 교우들의 뜨거운 주님 사랑과 굳센 믿음, 사랑 넘친 사목으로 함께해 주신 초대 주임 한영기 신부님의 열성과 한치의 오차도 없는 꼼꼼함이 있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은 묵주기도 1000만 단 바치기 운동과 신축자금 모금에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 주일헌금 더내기, 교무금·건축헌금 신립에 최선을 다해 신축자금 충당에 부족함이 없이 모아주셨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성전 건립에 앞장 서 주신 모든 교우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판교 신도시 성전부지 마련에 큰 도움을 주신 모본당 성마태오본당 교우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성전 건립을 완공한 후 본당의 주보 성인이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유해 오른손 일부를 본당 성체조배실에 모셔 왔습니다. 신앙 선조들의 고귀한 생애를 느끼며, 우리들이 신앙심이 더욱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본당의 특징은 교우들이 젊다는 것입니다. 각 가정의 세대주가 주로 40~50대 초반 형제자매로 구성된 아주 생동감 넘쳐나는 신앙공동체입니다.
지난해 12월 부임하신 이헌우 신부님은 친교와 소통으로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며, 신축에 고생한 저희들을 늘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훈남 신부님이십니다. 또한 민족화해위원회 소속 신부님으로서 ‘민족’을 생각하시는 스케일이 아주 크신 사제이십니다.
저희들은 분가해서 가건물도 없이 맨 땅에서 미사를 봉헌할 때 성전을 건립하고자 여러 신앙적인 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선교용 리플릿 3만 여장을 제작해 레지오 단원들을 중심으로 서판교에 입주하는 모든 가정과 가두에서 선교지를 배포한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우리 본당이 빨리 제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이제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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